(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행정공제회가 해외투자 확대에 맞춰 외환 전문가를 보강해 외환 '컨트롤 타워'를 구축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김성칠 씨를 외화 자산관리 전문계약직 4급 과장급 운용역으로 지난 주 채용했다.

김 과장은 리스크관리팀에 속하면서 다른 운용역과 공조해 중장기 자산 배분을 고려한 통합 외화자산 관리 및 분석, 외환 익스포저 측정 및 리스크 관리, 환 헤지 정책 수립, 성과분석 등 업무를 수행한다.

김 과장은 KB국민은행에서 27년간 일한 외환 관리 베테랑이며, KB국민은행 도쿄 지점에서 주재원으로도 근무했었다. 김 과장은 전문계약직으로 임기는 3년이다.

행정공제회는 기금 규모가 계속 증가하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데, 이에 따라 외환 관리의 중요성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행정공제회의 지난해 말 자산 규모는 총 12조2천288억 원이며, 이 중 해외 자산은 5조129억 원으로 약 40%를 차지한다. 대체투자 중 해외투자 비중은 이미 절반에 달한다.

행정공제회는 달러와 유로화뿐만 아니라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 자산 투자도 늘리는 등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환리스크를 줄이려고 한다.

행정공제회는 채권 포트폴리오 중 80%가량을 해외 채권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해외 채권 투자 금액을 1조3천억 원까지 늘려 금리 인하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한다.

행정공제회는 전 자산에 걸쳐 환 헤지를 하고 있는데, 해외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효율적 환 헤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김 과장을 중심으로 외환을 통합 관리하고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며, 기금 규모에 따라 불어나는 해외투자와 리스크 모니터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외환 전문계약직 채용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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