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신임 통화정책 위원이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현행 초완화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로버트 홀츠먼 오스트리아중앙은행 신임 총재이자 신임 ECB 위원은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현지 방송국 ORF와 가진 인터뷰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ECB 총재 체제에서 새로운 (정책) 경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통화정책회의) 진술은 현행 통화정책은 틀렸다는 것"이라며 "미래에는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CB는 지난달 예금 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5%까지 내리고 향후 금리가 장기간 낮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내달 1일부터 순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홀츠먼 위원은 신임 위원으로서 당시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기업이 저금리 때문에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상당 부분은 기업이 수익 증대를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반대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는 기업의 부정적인 역학 관계 위험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홀츠먼 위원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총재는 매우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그는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다양한 이견을 조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라가르드가 반대의 목소리도 들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는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접근법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홀츠먼 위원은 ECB가 2%에 근접한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자금을 지출하는 대신에 목표치를 일시적으로 1.5%로 설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홀츠먼 위원은 세계은행과 IMF에서 근무한 연기금 전문가로, 극우 정당이 가장 선호하는 중앙은행 총재 후보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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