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서한 "SEC와 18개월 협의했음에도 `불법' 판단"

외신 "텔레그램, 이와 관련해 지난해 17억 弗 차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전 세계에 3억 명의 유저를 가진 무료 메신저 앱 텔레그램이 美 증권거래위원회(SEC) 견제로 자체 암호화폐를 내놓으려던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이 13일(이하 현지시각) 전한 바로는 텔레그램은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31일 예정으로 추진해온 자체 암호화폐 출범 계획이 늦춰질 수 있음을 밝혔다.

텔레그램은 투자자들이 '그램'으로 명명된 암호화폐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으며, 이것은 3.62달러의 '준거 가격'에 매각해 차익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텔레그램이 가상화폐공개(ICO)를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이 불법이라고 SEC가 유권 해석했다고 텔레그램은 덧붙였다.

텔레그램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해 17억 달러 이상을 차입한 것으로 외신이 전했다. 미국 투자자들로부터는 4억2천500만 달러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텔레그램은 SEC와 지난 18개월 이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그런데도 "SEC가이런 유권 해석을 내린 것이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텔레그램은 이 서한에 대한 외신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EC는 암호화폐에 오랫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음을 외신은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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