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4분기 중 국내 은행의 가계 대출 태도가 강화할 전망이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 역시 강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지수는 2로 전분기 16에서 줄어들었다.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 태도 완화, 마이너스(-)는 대출태도 축소를 나타낸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가 여전히 완화적이긴 하지만 그 정도가 매우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은행의 대기업과 가계 주택, 가계 일반에 대한 대출 태도가 모두 축소로 전환했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 3에서 4분기에는 -3을 나타냈다. 가계 일반대출 역시 7에서 -3으로 떨어졌다. 대기업은 10에서 -3으로 내려왔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만 유일하게 7로 완화 흐름을 유지했다.

한은은 "가계 대출 태도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신 예대율 규제 도입 등으로 소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는 우량 중소법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완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조사한 국내 은행의 4분기 신용위험은 커질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기업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23으로 전분기 22보다 소폭 높아졌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이 전분기 10에서 4분기 13으로 올랐고, 가계도 17로 전분기 10에서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3에서 30으로 소폭 낮아졌다.

한은은 "중소기업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신용위험 경계가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며 "가계의 신용위험도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개선 제약 등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대출 태도 강화에도 차주의 대출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는 대출 수요 강도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은행의 대출수요지수는 10이었다. 대기업은 전분기 -3에서 0으로 높아졌고 가계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10, 가계 일반대출 수요는 13을 각각 나타냈다. 가계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태도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저축은행은 3분기 -2에서 4분기 4로 높아지면서 완화 기조로 돌아섰다. 신용카드회사는 -13, 상호금융조합은 -19, 생명보험회사는 -1을 나타냈다.

한은은 "상호저축은행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조달 비용이 줄어들면서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태도를 소폭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차주의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출수요는 상호금융조합과 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회사는 생활자금 수요 등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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