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 지분 매입을 논의한 바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스톤이 시타델의 대표 헤지펀드와 빠르게 성장하는 증권 거래 사업부에 대한 투자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시타델의 대표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320억달러이며, 시타델 경영진은 해당 헤지펀드의 가치를 50억~7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블랙스톤이 굴리는 자산 규모는 5천억 달러 이상이다.

블랙스톤은 "시타델은 훌륭한 회사"라면서도 "현재 시타델과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시타델 대변인은 "당사가 지난 30년 가까이 파트너 및 주주에게 준 가치를 고려할 때 많은 투자자가 그동안 회사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WSJ은 이번 거래가 높은 가격에서 이뤄진다면 시타델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타델의 메인 펀드는 올해 14% 성장하는 등 지난 2008년 위기를 겪은 이후 회사는 경쟁사들을 꾸준히 앞서왔다.

매체는최근 몇 개월간 양측 협상에서 때로 이견이 나왔다며, 거래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스톤은 자사 전략 캐피털 그룹을 통해 지난 8월 사모펀드 BC 파트너스 지분 10~15% 가량을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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