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성장 불확실성 때문 아냐…사업 다각화 차원"

"인수자금 보유 현금으로 충당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으로 결정된 넷마블이 구독경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고 웅진코웨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14일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상대로 한 컨퍼런스콜을 열어 인수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게임산업에 대한 한계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웅진코웨이 인수를 추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굉장히 좋은 사업 기회가 있어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도 했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내면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뜻한다.

웅진코웨이는 고객들에게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릭스 등을 빌려주는 렌털사업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이러한 잠재력이 성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구독경제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서정원 부사장은 "웅진코웨이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미국 시장에서도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이러한 구독경제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게임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추가적인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권 대표는 "게임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넷마블은 게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1조8천억원대로 예상되는 웅진코웨이 인수 자금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웅진코웨이 지분 추가 매입이나 게임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와 관련해서도 재무적으로 문제가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서 부사장은 "연간 3천억~4천억 원 정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고 차입금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산도 여럿 갖고 있어 향후 인수·합병(M&A) 등의 투자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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