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14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상승세 이후 숨을 고르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6엔(0.06%) 하락한 108.31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30엔(0.25%) 내린 119.47엔을 기록하는 중이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이 하락한 것은 엔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다.

장 초반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이른 후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인식에 오름폭을 108.52엔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주 강세에 피로감을 느낀 듯 달러-엔 환율은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고 108.19엔까지 하락하다 약보합권에서 조정을 이어가는 중이다.

미·중 양국의 '미니딜' 이후 월가를 중심으로 무역 갈등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실망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국의 9월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점도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를 자극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9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고, 수입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3.0% 감소를 밑돌았다. 9월 수출은 전달 감소율 1.0%를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수입은 시장 예상치인 6.0% 감소를 하회했다. 이로써 수입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06달러(0.09%) 하락한 0.6783달러,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0.0270위안(0.38%) 하락한 7.0601위안에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시장은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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