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참여에너지, 통합과 민생 경제로"

조국·윤석열 환상의 조합, 꿈같은 희망 되고 말아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의 민주적인 역량과 참여에너지가 통합과 민생경제로 모이기를 희망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 검찰개혁을 희망했으나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아쉬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광장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신 민주적 역량과 참여 에너지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그리고 이제는 그 역량과 에너지가 통합과 민생 경제로 모일 수 있도록 마음들을 모아 주기 바란다.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는 오후 2시로 예정됐으나 한 시간 연기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 검찰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검찰 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의 짧은 재임 기간 동안에도 검찰 개혁의 세부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법무부는 오늘 발표한 검찰 개혁 과제에 대해 10월 안으로 규정의 제정이나 개정, 필요한 경우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조 장관의 진퇴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갈등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의미가 있었던 것은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언론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면서 "언론 스스로 그 절박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의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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