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9월 수출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인 가운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고 다우존스가 14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9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고 수입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수출과 수입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3.0% 감소, 6.0% 감소였다.

중국 9월 수출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맥쿼리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지표가 부진한 원인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를 꼽았다.

그는 "앞으로 무역전쟁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더욱 둔화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후 이코노미스트는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부분 무역합의를 타결했으나 이는 그동안 입은 피해에 대한 수습책에 불과했던 만큼 중국의 무역지표나 글로벌 경제가 곧 회복되기를 바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 당국이 수입 관련 지표가 부진한 것을 내수 악화의 지표로 보고 있다면서 완화적 정책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언제, 얼마나 행할지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틴 린지 라스무센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수출이 다음 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수출 지표가 위안화 가치 하락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광범위한 대외 경제 부진과 미국 관세가 이 영향을 상쇄시킬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스무센 이코노미스트는 또 "중국 수입 증가율은 최근 몇분기 동안 급격히 둔화했다"면서 "이제는 경제성장률에 비해 눈에 띄는 약세를 보이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수입 지표는 가까운 시일 내에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라스무센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의 부분 합의가 수출입 지표 전망을 크게 바꿔주진 못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부분 무역합의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더 수입하게 되겠지만 중국이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입해오는 양이 적어 결국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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