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부분 합의에 따른 위안화 강세 모멘텀에도 장 후반 숏커버에 낙폭을 줄였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0원 하락한 1,184.90원에 마감했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코스피도 전일대비 1% 이상 상승하자 환율 하방 압력이 꾸준히 우위를 보였다.

특히 미중 간 1단계 무역협정 타결 이후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위안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181.8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 7월 31일의 장중 저점 1,180.40원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숏포지션이 정리됐고 실수요상 결제 수요가 강해 낙폭이 줄어들었다.

장 후반 부 들어 저가 매수가 강해지며 예상평균환율(IMAR) 위에서 마무리했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 무역 흑자는 396억5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340억5천만 달러를 웃돌아 위안화 강세 재료를 보탰다. 8월 무역흑자액은 348억4천만 달러였다.

◇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9.00∼1,189.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계에 포지션플레이는 제한되겠으나 전반적인 원화 및 위안화 강세 모멘텀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환율이 7.05위안까지 밀렸을 때 1,180원이 깨질 것이라 봤는데 매수세가 많았다"며 "외국인 선물 순매수가 많았고 실수요도 결제 쪽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를 앞두고 포지션이 활발히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 무역 수지도 괜찮았고 우리나라 경제 지표도 수출입을 제외하곤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원화 약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중 1단계 무역 협상 합의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미중 이슈가 일단 소강상태에 진입해 달러-원 상승은 1,190원 아래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딜러는 다만 "향후 미중 협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며 "1,170원대 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대비 6.30원 하락한 1,182.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결제 수요 등 저가 매수로 낙폭을 줄였으나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키우며 1181.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마감 직전 숏커버가 나오면서 낙폭을 재차 좁혔고 1,180원대 중반에서 마무리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3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1% 오른 2,067.40, 코스닥은 1.34% 오른 641.4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2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4.7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30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42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5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7.8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10원, 고점은 167.8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9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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