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 장기간 완화기조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내년 4월에 추가로 완화할 것이라고 HSBC가 전망했다.

1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HSBC는 MAS가 다음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재차 완화할 여력을 남겨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MAS는 이날 반기 환율 밴드 기울기를 약간 낮추며 3년 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했다.

관리변동환율제를 택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MAS가 산출하는 명목 실효환율(NEER)의 정책밴드를 조정함으로써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HSBC는 MAS가 싱가포르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통화를 완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HSBC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더욱 둔화할 것이기에 싱가포르가 기술적 리세션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도 싱가포르 경제가 매우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CE는 재정 및 통화 완화가 경제에 도움이 되겠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글로벌 성장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가 경제 성장 전망을 짓누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CE는 올해와 내년 싱가포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5%, 1.5%로 제시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성장률 약세로 인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CE는 예상했다.

CE는 MAS가 장기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CE는 MAS가 성명을 통해 낮은 물가 상승 압력 지속을 언급한 데 주목했다.

환율에 대해선 CE는 싱가포르달러가 정책밴드 기울기에 따라 더욱 하락할 수 있다며, 달러화에 대해 싱가포르달러가 내년 말까지 1.4300싱가포르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달러-싱가포르달러 상승)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21분 현재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32싱가포르달러(0.23%) 내린 1.3690싱가포르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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