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 중국 = 14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13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통해 부분 합의를 타결한 것에 힘입어 1% 이상 뛰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4.23포인트(1.15%) 상승한 3,007.88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3.37포인트(1.43%) 높아진 1,660.33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 11일 마무리된 13차 고위급 미·중 무역 회담에서 양국은 1단계 무역 협상 타결에 합의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번 협상 결과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했고, 미국은 15일부터 2천500억달러(약 297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부분 무역 합의로 투자심리가 굳건해지면서 중국 증시는 이날 오전 예상보다 부진한 9월 수출입 지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고 수입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수출과 수입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3.0% 감소, 6.0% 감소였다.

중국 9월 자동차 판매 대수도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4일 다우존스가 중국 자동차제조협회(CAAM)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9월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CAAM은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과 관련 제조업의 회복세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정보기술 업종이 2% 넘게 상승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상업 서비스와 여가 관련 업종이 각각 3%, 2% 이상 뛰었다.

IT업종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RP 물량은 없었다.

◇ 대만 = 14일 대만증시는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것에 힘입어 큰 폭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76.99포인트(1.63%) 오른 11,066.95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를 달렸다.

지난 11일 미·중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합의를 타결짓기로 했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주요 기술주인 TSMC의 상승도 강세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는 사상 최대 월간 매출과 시가총액을 발표했다.

지난 8월 TSMC의 월간매출액은 34억 6000만 달러를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8일 기준으로 TSMC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 수준인 7조 4천 29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외의 기술주들이 발맞춰 상승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2.8%, 2.2%씩 상승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213.41포인트(0.81%) 상승한 26,521.85에 장을 마감했다.

H지수는 10,507.85로 전장 대비 55.27포인트(0.53%) 올랐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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