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과 중국의 부분적인 무역 합의를 반기면서도 경계의 시각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CNBC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협상은 핵심 이슈와 우호적인 관계가 가져다줄 광범위한 혜택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끌어낸 것처럼 보이지만, 최소한 두 정상이 서명할 때까지 샴페인은 보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다음 단계로 가기 전에 1단계를 정하자'는 논평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예측 불가능했다고 지적하며 "과거 행동을 볼 때 미국은 자국에 더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면 합의 취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과거처럼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대신 미국과 세계 모두 이익을 위해 건전하고 꾸준한 양국 관계에 힘입어 이룬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다만 지난달에 결정된 관세 인상은 철회되지 않았고, 12월 15일에 다시 인상될 계획이다.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 토요일 사설에서 "무역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며 "양측 모두 패자가 되는 덫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글로벌 경제 둔화를 지목하며 "전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기회를 찾기 위해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서로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3주 동안 1단계 무역 협정 초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 협정의 일환으로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예정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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