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전날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에서 무역 협상을 마친 후 제한적 범위에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월가는 여전히 투자 등과 관련해 회의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14일 CNBC가 보도했다.

에버코어 ISI의 전략가들은 "가장 쉬운 부분에서 합의가 나왔고 많은 부분은 논의되지 않거나 애매한 상태"라면서 "전반적으로 1단계 협상이 세계 기업들이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고 생산을 하거나 고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분명하게 말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스위스의 댄 파인맨 전략가와 킨냉칙 전략가 역시 "이번 미니 협상이 미국의 중국과의 무역 전쟁 종료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전략가 역시 투자자들에게 "물론 이번 초기 협상이 기대했던 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미국은 아직 12월 15일로 예정된 관세 인상과 관련해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관세가 도입되거나 2020년 초로 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이 1단계 협상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12월 관세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NBC는 경기 전망 악화 등으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많은 기업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선임 전략가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한 113개의 기업 중 83개 기업은 마이너스 EPS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30개 기업만이 플러스 EPS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팩트셋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평균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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