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부분적인 무역 합의 이후 회의론이 커져 0.6% 상승했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90달러(0.6%) 오른 1,497.6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은 워싱턴DC에서 무역 협상을 마친 뒤 제한적인 범위에서 합의했지만, 회의론도 나와 안전자산인 금 값을 지지했다.

에버코어ISI의 전략가들은 "가장 쉬운 부분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많은 부분은 논의되지 않거나 애매한 상태"라면서 "전반적으로 1단계 합의는 전세계 기업이 어디에 투자하고 생산과 고용을 해야 하는지 결코 분명하게 말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FXTM의 후세인 사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무역 분쟁과 관련해 너무 지나치게 신나서는 안 된다"면서 "극적으로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무역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조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상 무역 휴전을 한 것이며 합의를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뿐 아니라 현재 브렉시트와 관련된 분명한 소식도 없는 상태여서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7~18일 열릴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정상회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2% 내리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12%, 0.08% 하락 중이다.

다만 이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9% 오른 98.4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는 "금값은 기술적 측면에서 1,500달러에서 저항이 올 것"이라며 "다음 저항선은 1,515달러"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만약 금값이 1,470달러 밑으로 내려간다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사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무역 전쟁, 세계 중앙은행들 혹은 브렉시트 등과 관련한 새로운 촉매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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