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최근 가치주와 성장주 흐름을 둘러싸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고 14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지난 3개월간 SPDR S&P500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는 S&P500지수와 SPDR S&P500 성장주 ETF를 모두 상회했다. 올해 시장을 주도했던 성장주가 주춤하고,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시장 로테이션이 나타났다.

그러나 10월 들어 이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 실제 이번 달 들어 현재까지 가치주는 0.1% 하락했고 성장주는 0.2% 하락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가 이끄는 팀은 지난 주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느리지만 견고한 미국 경제는 결국 성장주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현재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률을 보인 종목에 변동성이 높은 성장주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내고 있다"면서 "경제 활동이 둔화하면 변동성이 큰 성장률을 가진 종목은 실적 악화, 밸류에이션 하락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더욱 안정적인 종목을 향해 끌리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인해 가치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연간 2%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미지근한 성장은 통상 성장주들의 시장수익률 상회를 이끈다고 전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가치주는 경제 활동이 매우 강하거나 매우 약할 때 가장 좋은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증시 부문 전략가는 "세제개편 등으로 인한 부양 효과가 끝나면서 미국 경제는 가파른 둔화를 겪을 것"이라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 때문에 투자자들이 실적 성장을 너무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슨 전략가는 "이는 그동안 투자자들이 성장주에 지나친 비용을 지불하게 했고 궁극적으로 성장주는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실적 성장을 제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가치주는 완만한 실적 성장을 했지만, 성장주 실적은 둔화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내년 성장주의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강하다"고 말했다.

윌슨 전략가는 "성장주는 실적 전망 대비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반면 실제로 2017년 이후 가치주의 실적 성장률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성장주를 선호하며 실적 전망이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12개월의 숫자와 향후 12개월 숫자는 성장주 우세와 관련해 지금은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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