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와 브렉시트 낙관론이 물러나고 경계감이 생겨나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0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368엔보다 0.034엔(0.0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25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404달러보다 0.00153달러(0.1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50엔을 기록, 전장 119.65엔보다 0.15엔(0.1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오른 98.513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인 합의, 즉 스몰딜에 합의했지만, 포괄적인 무역협상 타결로진전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늘어나 안전통화로 달러가 부각됐다.

브렉시트 우려도 다시 커져 유로와 파운드가 하락한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고,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기대도 가세해 달러는 지난주 가파르게 내렸다.

안전통화인 엔은 달러에 지난주 2개월 보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무역긴장이 더 고조되지 않았다는 안도를 끝내고 스몰딜을 더 경계하는 시각으로 전환했다.

중국이 미국과 체결하기로 합의한 1단계 무역협정 서명 전에 추가 합의를 원한다는보도가 나와 추가 협상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합의가 타결되지 않는다면 관세가 부과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는 17~18일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할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EU 측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작업이 많다고 경고해 브렉시트 긴장도 다시 커졌다.

파운드-달러는 지난주 가파른 상승을 멈추고 1%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이전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부분적인 무역 합의에서 제한적으로만 진전이 있어 실질적인 부분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분석가는 "지금까지 발표는 광범위한 무역 합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는 시장의 낙관론만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무역 전쟁과 브렉시트와 관련해 크게 변한 게 없어 시장에 경계감이 돌아왔다"며 "실질적인 것은 없고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사실 때문에, 투자자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공휴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했고, 미국도 콜럼버스 데이를 맞아 전반적인 외환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다.

호주 달러 등 위험투자 심리에 민감한 이머징마켓 통화는 지난주의 랠리를 끝냈다.ING 전략가들은 "잠정적인 미국과 중국의 미니 딜은 시장에 부정적이지 않고, 일부는 이전 낮았던 시장 기대보다 좋았다"며 "다만 무역 분쟁에 지속적인 해결책이 되지는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터키 제재 우려에 리라는 달러에 더 내렸다.

앞서 터키 재제 행정명령을 승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한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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