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가 사업 확장을 위해 인력을 대거 확충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인재를 대거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가운데서도 지난해 분사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눈에 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만 각각 200여명과 100여명의 인력을 확충했다.

2017년 4월 출범 당시 60명으로 시작한 카카오페이의 현재 임직원 수는 461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출범 이후 매년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늘려가고 있다.

올 초만 해도 300명 수준이었던 카카오페이는 상반기에만 160여명을 새로 뽑았고, 올해말까지 500명 이상으로 직원을 늘릴 예정이다.

개발·프로덕트 매니저는 물론 사업과 브랜드 분야 등 인력 확충의 범위도 넓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인력 확충 속도도 가파르다.

임직원 수가 올해 초 200여명 수준이었지만 상반기에 50여명을 새로 충원하고, 연말까지 5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iOS·안드로이드·백엔드·프론트엔드 등의 개발 분야 엔지니어 등이 주요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IT업계 출신 인력을 대거 흡수하고 있어 상시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IT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송금과 간편결제를 넘어 보험, 증권, 대출까지 취급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지난해 바로투자증권 인수 계약을 체결해 현재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모빌'과 국내 최초 클라우드 보험 핀테크 '인바이유' 등을 인수하며 증권·보험·생활금융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형 택시 중개업과 택시 가맹업을 조만간 개시한다.

사업영역도 기존의 택시, 내비게이션에서 대리운전, 주차, 전기자전거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한편, 모회사인 카카오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 6월 기준 2천656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개발자 몇 명으로 설립된 카카오가 서비스 영역을 다방면으로 넓히면서 IT 업계 유능한 인재 수천 명을 영입했다"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카카오 자회사들의 경우도 향후 성장에 따라 신규 인력 유입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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