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국내 증시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15일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회담 이후 '1단계 무역협정 체결'에 합의한 것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으나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간밤 주요 외신에서 미·중 간 1단계 협정 체결을 위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를 반박했다.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다음날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미국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에 따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성장률 둔화를 인정한 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실질 금리가 명목금리보다 높아졌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경기 회복을 꾀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업 실적 우려가 높은 상황이지만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기업 투자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경색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시설 투자 증가는 금리 인하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효과"라고 진단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이달 브렉시트에 합의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유럽연합 협상단은 영국의 브렉시트안이 합의에 이르기에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판단해 브렉시트가 다시 연기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이 이번 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탈퇴 시점은 3개월 더 연장해야 한다"며 "결국 브렉시트는 또다시 연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추세적인 반등보다 뉴스의 향방에 의존적일 전망"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높은 가격 매력과 개선되는 실적 추이를 고려하면 지수 하방 위험은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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