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 선을 바닥으로 소폭 반등하되 약한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에 대한 학습 효과로 달러-원 환율 레인지는 전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만큼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예상된다.

전일 수입업체 결제 물량과 숏커버가 소화되면서 리스크온 약화에 따른 달러-원 반등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전일 미국과 중국의 부분적인 합의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나타냈으나, 이날은 반대로 협상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중국이 미국과 체결하기로 합의한 1단계 무역협정 서명 전에 추가 합의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과연 양국이 포괄적인 무역 협상 타결을 끌어낼 지 우려하고 있다.

달러화도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양측은 이러한 우려를 반박하고 나섰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12월 부과가 예정된 대중국 관세에 대해 "합의가 타결되지 않는다면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면서도 "합의가 타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양국의 타협 모색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도 중국과 미국은 최종 무역 합의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전일 낙관적 분위기 속에서도 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질 것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에도 1,180원 부근으로 밀리던 달러-원이 장 마감 부근 숏커버로 낙폭을 줄이면서 마무리했다.

이날도 협상 일정과 관련한 새로운 뉴스가 없다면 달러-위안(CNH) 환율과 연동하면서 금통위 이벤트 대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콘센서스는 기준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가격 반영이 이미 이뤄진만큼 금리 동결 및 매파적인 전망을 확인할 경우 달러-원이 밀릴 가능성이 있다.

미 국채시장은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했다.

한편 브렉시트 우려는 다시 커져 유로와 파운드화 약세를 이끌었다. 달러화에는 강세 재료다.

지난 14일 새로운 의회 회기를 맞아 시정방침 연설에 나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준비해 준 연설문을 통해 정부의 우선 과제가 오는 10월 31일 유럽연합(EU) 이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국 주요 야당들이 일제히 이를 비난하고 나선만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는 투자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정책 운영을 위해 경기대응 조정안을 활용하겠다며 고용과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리 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안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경제의 탄력성을 제고하고 하방 압력을 줄이고, 고용을 늘리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포인트(0.11%) 하락한 26,787.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2포인트(0.14%) 내린 2,96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9포인트(0.10%) 하락한 8,048.6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4.90원) 대비 1.05원 내린 수준인 1,183.0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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