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협정'에도 불확실성에 소폭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00원 하락한 1,182.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하락 출발 후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재차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만 하락 폭이 1~2원 내로 제한되면서 1,180원대 초중반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미·중의 1단계 무역협정에도 추가 협상이 필요하고, 합의의 세부적 내용이 나오려면 3~5주 정도가 더 필요하다는 소식을 반영하며 조심스러운 장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의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관망 심리도 짙다.

호주달러화와 위안화 흐름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연동성이 매우 강하지는 않다.

호주중앙은행(RBA)이 10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필요할 경우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호주달러화는 강세 압력을 받으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한편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대비 1.2%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월별 상승률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위안대에서 거래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0~1,187원 레인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10월 금통위를 하루 앞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큰 변동 없이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장중 위안화와 호주달러화와 연동을 때때로 키우기는 했으나 다른 자산과의 연계가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가운데 오후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글로벌 시장이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는 것 같다"며 "합의에 대한 의심이 있기 때문에 달러-원도 본격적인 하락세보다는 조심스러운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90원 하락한 1,182.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호주달러화 강세에 연동해 하락 쪽으로 방향을 굳혔다.

주로 1,180원대 초중반 범위에서 거래되면서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82.00원, 고점은 1,186.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5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0엔 하락한 108.3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6달러 상승한 1.1029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1.8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4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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