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현행 -0.1%에서 더 내려 엔화 강세에 대응하고, 은행 수익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판 안그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성장세가 추가로 둔화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더 공격적인 완화에 나서고 이로 인해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 BOJ가 정책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안그릭 연구원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앞서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에 대비한 네 가지 선택지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이 중 정책금리의 추가 인하가 가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하루히코 총재가 언급한 네 가지 선택지는 ▲ 단기 정책금리 인하 ▲ 장기금리 목표치 하향 ▲ 자산매입 규모 확대 ▲ 본원통화 확장 가속화 등이다.

안그릭은 우선 장기금리 목표치 하향은 이미 국채금리가 아래쪽으로 떨어지고 있어 불필요하며 자산매입 확대나 본원통화 확장 가속화는 양적 대응을 줄이려는 BOJ의 최근 행보와 배치되며 은행 부문의 부작용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그릭은 BOJ가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도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예금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당좌예금을 3가지 종류로 나눠 운용하고 있으며, 정책금리 잔고에만 -0.1%의 금리가 적용된다. 나머지 '기본잔고'에는 +0.1%의 금리가, '매크로가산잔고'에는 0% 금리가 매겨진다.

안그릭은 BOJ가 3가지 종류의 당좌계금 잔고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평균 예금금리를 정책금리와 별도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평균 예금금리는 0.05% 정도다.

안그릭은 BOJ가 정책금리를 -0.1%에서 -0.2%로 내리면, 평균 예금금리는 0.05%에서 0.04%로 하락할 수 있다며 이때 플러스 금리 잔고 비중을 55%에서 66%로 올리고 제로금리 잔고를 40%에서 29%로 낮추면 평균 예금금리를 0.06%로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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