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5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과 부진한 물가 지표 여파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84포인트(0.56%) 하락한 2,991.0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8.39포인트(1.11%) 내린 1,641.95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한 후 내림세를 유지했다.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달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국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물가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9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보다 1.2% 하락하면서 2016년 7월 이후 3년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월별 PPI 상승률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켰다.

동시에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하면서 201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는 중국 정부 당국이 올해 CPI 목표치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에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리 총리는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내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오는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 정보기술 부문은 3%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도 IT 및 통신 부문이 2%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RP 물량은 없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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