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회의론이 지속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3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02엔보다 0.072엔(0.0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06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251달러보다 0.00184달러(0.1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23엔을 기록, 전장 119.50엔보다 0.27엔(0.2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내린 98.495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인 합의, 즉 스몰딜에 합의했지만, 포괄적인 합의로 진전되기 어렵다는 관측에다 추가 협상 불확실성 등도 생겨나 안전통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앞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 타결 기대에 투기 세력들은 과도하게 쏠렸던 달러 롱 베팅을 대거 되돌렸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합의에 시장이 환호하며 달러 하락세는 가팔라졌다.

그러나 세부사항이 부족하다는 등 1단계 무역 합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환호 대신 회의론이 생겨나 안전통화로 달러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BMO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최근 달러 롱 베팅이 급감한 이후 외환 투자자들이 단기 시각을 재평가했다"며 "이들은 무역 이슈와 관련해 많은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ING는 "무역 문제로 인해 달러는 과대평가돼 있고,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인 관점에서 더 확장될 수 없다"며 "달러가 추가로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무역 전망이 악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운드-달러는 다시 0.8% 이상 급반등했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당장 이번 주에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가파르게 뛰었다. 다만, 협의가 여전히 쉽지 않다는 바르니에 대표의 발언이 추가로 나와 파운드화 오름폭은 제한됐다.

오는 31일 브렉시트 시한을 앞두고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