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5일 양호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1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25포인트(0.51%) 상승한 26,924.6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45포인트(0.49%) 오른 2,980.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25포인트(0.52%) 상승한 8090.90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브렉시트 및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에 주목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을 필두로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막을 올렸다.

시작이 나쁘지 않다.

JP모건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씨티그룹도 시장보다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생활용품 제조 대기업 존슨앤드존슨(J&J)도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것은 물론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대형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순익 전망도 올려잡았다.

JP모건과 유나이티드헬스, J&J 등의 주가가 개장전 시장에서부터 오름세를 타면서 주가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가 낮아진 상황인 만큼 실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은 웃도는 상황에 대한 기대도 부상했다. 지난 2분기에도 실적 감소 우려와 달리 실제 결과는 양호했다.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34개 S&P 500 포함 기업 중 29개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일부 부정적인 기업도 있었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낙관적인 발언이 나오며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주 영국과 EU의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의 합의가 점점 더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이번 주 합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중국 측에서 1단계 합의의 최종 서명을 위해 추가 협상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불확실성이 유지되는 중이다.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불안도 여전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도 또 하향 조정했다. 지난 7월에는 3.2%를 예상했었다.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저 성장을 예상했다.

IMF는 제조업 및 무역 부문의 둔화가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2.0에서 4.0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0.8을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낮아진 시장 기대보다 양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야디니 리서치의 애드 야디니 대표는 "시장의 실적 기대가 너무 낮다고 본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시즌 이전에 부정적인 면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9% 하락한 53.22달러에, 브렌트유는 0.52% 내린 58.9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2.2%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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