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계약통화 기준 2개월 연속 보합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9월 수출 물가가 1개월 만에 재차 반락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상승 후 하락세로 전환한 셈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 물가 하락은 달러-원 환율 하락 영향에 따른 것으로 달러-원 평균 환율은 지난 8월 1,208.98원에서 지난달 1,197.55원으로 하락했다. 전월 대비 0.9% 하락한 수치다.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수출 물가 중 농림수산물은 전월 대비 1.7% 하락했고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랐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환율 상승분을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0.6%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 물가에서 주목할 부분은 반도체 가격의 경우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으로 2개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해 최근의 하락세가 멈춘 점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하락 효과가 전반적으로 수출입 물가에 영향을 미쳤고, 공산품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반도체의 경우 2개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가 2~3개월 감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재고가 줄어들었고 내년 가격 반등 전망에 따른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반도체 관련 품목의 수출물가지수를 살펴보면 계약 통화 기준으로 반도체 물가 지수는 72.98로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집적회로와 D램의 수출물가지수도 계약 통화 기준으로 각각 70.46, 59.72를 나타내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2개월 연속 상승 후 이번에 하락 전환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지난 8월 배럴당 59.13달러였으나 지난달 61.13달러로 올라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 가격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 제품이 올랐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3%, 0.5%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7.9% 하락했다.

수출입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수출 부문에선 달러-원 환율 하락 영향으로 RV 자동차(-1.1%), D램(-0.9%) 등 가격이 하락했다. 중국산 공급 과잉에 따라 TV용 LCD 가격도 4.9% 하락했다.

수출 가격 상승 품목에선 유가 상승 영향에 따라 경유(2.7%), 벙커C유(11.9%)가 꼽혔다.

수입 부문에선 유연탄, 시스템반도체 가격이 각각 8.5%, 6.4% 하락했고 원유, 벙커C유 가격이 각각 2.4%, 8.6% 하락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