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평가익' 외에 호재가 없다…증권가 실적전망 암울
'채권평가익' 외에 호재가 없다…증권가 실적전망 암울
  • 신은실 기자
  • 승인 2019.10.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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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투자회사의 올해 상반기 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향후 이익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일평균 거래대금과 개인 신용공여가 감소한 데다 트레이딩 수익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연합인포맥스 기업정보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3천9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평균한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34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9%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분기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 관련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다른 증권사 대비 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국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천8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14%가량 낮은 수준이다.

삼성증권 또한 3분기 당기순이익이 853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1.3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으로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영업 환경은 상반기 대비 좋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코스닥 투자심리 악화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보다 9%가량 감소했다.

3분기 증권사들의 개인 신용공여 규모가 27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7% 줄어 이자수익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이나 대체투자 부문도 자금 회수 불확실성 등 우려가 제기되면서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많은 이익을 내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채권 운용의 경우 금리 하락으로 이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식 운용의 경우 7~8월 증시 급락 여파로 타격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전분기 실적 견인 요인이었던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 개선, IB 수수료 수익 호조가 둔화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달 종료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채권평가익은 감소할 것"이라며 "파생결합상품 발행 감소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 해외 부동산 시장 약세 및 미매각 자산 누적에 따라 IB 수수료 수익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B 관련 투자 확대나 채권 운용 부문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은 쉽지 않지만 매크로와 국내외 정책 호전 기대감에 따라 근래 부진했던 주가연계증권(ELS)과 주식운용, 브로커리지 부문이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뚜렷한 매크로 변동이 없으면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고려할 때 실적 개선 속도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s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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