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1.25%로 25bp 인하했다.

금통위는 1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하한 후 석 달 만이다. 2017년 이후 기준금리는 다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는 금융시장의 전망과 일치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4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90%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 조동철, 신인석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 전망치인 2.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회복세 지원을 위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했던 셈이다.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진 데다 미·중 무역 분쟁 불확실성 장기화, 유럽과 홍콩, 중동 지역의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다.

주요국 중앙은행도 통화 완화로 경기 하강 위험을 방어했다.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금융시장에서는 10월 FOMC에서도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갔고, 다른 국가들도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 중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 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11.7% 감소로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은 8.5% 줄어들었으며, 반도체는 27.2% 감소를 나타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 대비 4.4포인트 높아졌다. 9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4포인트 떨어진 69를 나타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4%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 취업자 수는 45만2천명 증가로 2년 5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8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줄어들었다. 소매판매는 3.9% 늘었고 설비투자는 1.9% 각각 증가했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