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의 외환분석> 여분의 금통위 프라이싱
<윤시윤의 외환분석> 여분의 금통위 프라이싱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10.1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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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 선 부근으로 하락하며 무거운 흐름을 나타내겠으나 이벤트와 관련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집중된 가운데 장중 상하단 레인지는 넓게 벌어질 수 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1.25%로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크다. 현재 시장의 기대가 완화 쪽으로 쏠린 만큼 이주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코멘트를 할 경우 오히려 달러-원이 추가로 밀릴 여지가 있다.

반면 금리 인하 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온다면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환율이 소폭 반등할 수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금은 경기 회복세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정책 시그널을 시장에 준 상황"이라고 말한 만큼 기자회견에서 향후 경기 전망과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코멘트가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다.

내년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는 옅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사태, 무역 분쟁 등 악재가 겹친 만큼 전반적인 아시아 성장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6%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로 내년 성장률도 2.2%로 지난 4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이를 제외한 대외 재료는 리스크온 신호를 보내고 있다.

에드워드 로렌스 폭스비즈니스 기자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 마무리를 위해 이번 주 차관급 전화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렌스 기자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차관급 중국 무역 회의가 이번 주 열릴 것"이라며 "한 번 더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단 대표 간에 전화 통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칠레(APEC 정상회의) 때까지 1단계 합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브렉시트발 불안도 경감됐다.

전일 서울환시 장이 마감된 후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주 영국과 EU의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발언한 것이 전해졌다.

또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 초안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재료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측은 북아일랜드 관세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는 영국의 관세 체계를 적용하되 실질적으로는 EU 관세동맹 안에 남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일부 불확실성에도 협상 기대에 따라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한 가운데 기업 실적 호조에 뉴욕 증시도 환호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2.0에서 4.0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0.8을 웃돌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경제 하방 위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추가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통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4포인트(0.89%) 상승한 27,024.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53포인트(1.00%) 오른 2,995.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0.06포인트(1.24%) 상승한 8,148.7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20원) 대비 0.25원 내린 수준인 1,184.1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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