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공제회들이 대체 자산뿐만 아니라 채권 포트폴리오에서도 해외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금리 인하기 국내 채권 투자로는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힘들고, 위험 자산 투자에만 치중하기는 어려워 해외 채권 투자를 베이스로 안정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채권 포트폴리오의 80%가량을 해외 채권에 투자 중이다.

행정공제회는 자산 다각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꾸준하게 채권 투자 비중을 늘려왔다. 행정공제회의 채권 투자 비중은 2016년 전체 포트폴리오의 6.6% 수준이었으나 2017년 8.3%, 지난해 말 11.3% 수준으로 확대됐다.

행정공제회는 해외 사모부채펀드(PDF)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자산유동화증권(ABS), 금리 연계 구조화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채권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해외 채권에 투자하고, 향후에도 이 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내년 투자자산 중 채권 비중을 16.7%, 2023년 17.8%까지 늘릴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해외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우량 기업 회사채와 금리 구조화 채권, 인도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인도 채권의 경우 올해 수익률이 약 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우산공제는 주로 해외 채권 포트폴리오에 외화표시채권(KP물)을 주로 담고 있었는데, 올해 글로벌 해외 채권 재간접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에 선정했던 해외 채권 위탁운용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채권 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해 채권 전략 다각화에도 나선다.

공제회들은 해외 채권 확대가 포트폴리오 수익률 제고와 위험 분산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국내 채권 투자에서는 1~2%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밖에 없어, 3~4%대인 목표수익률과 회원들에게 보장하는 저축수익률인 급여율을 맞추기 힘들다. 공제회들은 해외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4% 정도의 수익률을 예상한다.

공제회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 해외 채권을 나눠 투자해 환리스크도 낮출 수 있다.

대체투자가 대세지만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해외 채권 투자로 리스크를 방어하고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목적도 있다.

공제회의 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내 채권만으로는 견디기 힘들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채권 투자가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부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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