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들어 두 차례 이뤄진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금통위는 국내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기존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가기로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선 불확실한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금통위는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목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 "앞으로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봤다.

다만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 또한 교역 위축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지난 7월 전망 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농축수산물 및 공공서비스 가격의 하락 등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으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으로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금융 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와 주가 상승, 달러-원 하락에 주목하면서도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짚었다.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수도권에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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