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증가 인구증가폭 상회…고용률 23년 만에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최욱 기자 = 9월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40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8천명 증가했다.

이는 15세 이상 인구 증가폭(33만5천명)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 8월(45만2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p)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 동월 대비 0.3%p 개선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9년(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고용률은 40~4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호조를 보였다.

15~29세 43.7%, 30~39세 76.5%, 50~59세 75.9%, 60세 이상 43.1%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8%p, 0.9%p, 0.6%p, 1.3%p 상승했다.

다만, 40~49세 고용률은 78.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p 하락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만명 늘면서 취업자 증가에 기여도가 높았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천명)과 숙박 및 음식점업(7만9천명)에서도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그간 고용이 부진했던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배달음식 이용이 늘면서 관련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조업(-11만1천명), 도매 및 소매업(-6만4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천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과 전기제어 등 장비 분야의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 제조업 취업자 감소로 이어졌다.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청년실업률은 7.3%로 전년 동월 대비 1.5%p 각각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88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40대, 50대 등에서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번 고용동향에는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이 혼재돼 있다"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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