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통화정책방향에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16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보겠다고 말한 지난 통방문과 비교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판단의 근거로 추가했다.

이 밖에 한은의 통화정책 관련 모니터링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난번과 같았다.

한은은 또 국내 경제가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표현을 수정했다.

한은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2%로 제시한 바 있다.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설비투자 부진, 소비증가세 약화 등 국내 경제에 대한 분석은 지난 통방문에서 변화가 없었다.

한은은 물가에 대한 판단을 수정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를 하회하여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에 비해 하방위험이 높아져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은은 물가 하락 원인으로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을 추가했고,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0%대 중반으로 낮아졌다'고 말한 8월 표현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바꿨다.

근원인플레이션 현황도 '0%대 후반'에서 '0%대 중반'으로 수정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 수준'에서 '1%대 후반'으로 낮췄다.

다만 한은은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가계 대출에 대해서는 '증가세 둔화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는 평가를 '증가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바꿨다.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수도권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말해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한 지난 8월 표현을 수정했다.

장기시장금리와 주가는 8월 통방문에서는 크게 하락했다고 서술했으나 이번 통방문에서는 상승했다고 말했고, 달러-원도 큰 폭 상승에서 하락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미·중 무역협상 요인 이외에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을 추가했다. 지난 금통위에서는 지표 부진 대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든 바 있다.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함이 없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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