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HSBC는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혁 HSBC 이코노미스트는 1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돌고 물가는 지난 9월 하락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지난 8월 회의 때 두 명의 금통위원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내놨다면서 이번에는 이일형 위원이 동결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 이코노미스트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단서를 주지 않으면서도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총재가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 예상치인 2.2%를 밑돌 수도 있다고 언급했고 내년 성장률도 2.5%를 하회할 위험이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이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성장 둔화에도 한은이 내년에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는 여지는 줄었다고 판단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내년에 금리를 줄곧 동결할 것으로 본다며 경상 흑자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7월까지 12개월 동안 한국의 기초 수지 적자는 110억달러 규모인데 2008년 말 이후 최대 규모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기초 수지 적자가 내년에도 늘어날 것이라며 경상 흑자가 감소하고 국내 투자자의 역외 자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은이 통화 완화 여지가 제한된 것을 반영해 내년에 금리를 1.25%로 유지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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