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며 소폭 하락 출발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원 하락한 1,184.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하락한 1,185.1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약보합권인 1,184~1,185원 부근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제한적인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움직임도 크지 않았던 가운데 장 초반 금통위의 금리 결정을 대기하는 장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해외브로커들에 따르면 간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0.25원 내린 1,184.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모습이지만 동결에 대한 소수의견이 2명 이상 출현하거나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목소리를 낼 경우 달러-원은 추가로 밀릴 수 있다.

한편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 초안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화 등 위험 통화는 소폭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보합권인 7.08위안 부근에서 움직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도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다소 경감하며 달러-원에 소폭 하방 압력을 가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천740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8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미중 협상, 브렉시트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하며 2,080선을 회복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금통위 대기 모드로 거래도 많지 않다"며 "달러-원은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이는 9월 고용지표 호조와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 완화 가능성으로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가 약간 살아난 영향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9엔 하락한 108.7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3달러 내린 1.1030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8.7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1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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