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전망, 글로벌 수출감소 따른 스필오버 이펙트 두드러져

한국, 내수 및 확장재정으로 하방압력 최대한 상쇄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한국 경제에도 글로벌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일 발표한 세계성장률 전망치에서도 글로벌 수출감소에 따른 스필오버 이펙트가 두드러졌다면서 우리나라는 내수와 확장적 재정정책의 힘으로 하방압력을 최대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차관은 16일 은행연합회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는데, 올해는 그해 이후에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해다. 올해 글로벌 역풍이 만만치 않은 해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전일 IMF가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2.6%에서 2.0%로 0.6%포인트(p) 조정한 배경에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경제 부진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글로벌 수출감소에 따른 스필오버 이펙트 측면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홍콩, 싱가포르, 한국, 독일도 포함되고. 홍콩은 예외로 해도 싱가포르 경우에도 수출의존도 우리랑 상당히 유사한 나란데 전망치 하락이 우리보다 훨씬 크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이유에 대해 "4월이 그만큼 IMF 입장에서 우리 성장 전망을 덜 낮춘 것이다"며 "당시 추경이 논의되고 있었고 추경이 조기에 통과된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경제는 "내수 부분이 작지 않고 확장적 재정정책이나 이런 정책적 노력을 통해 최대한 상쇄하고 있어 이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 성장률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말씀드린 대로 당초 전망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남은 기간 확보된 재정 지출을 최대한 많이 해서 이미 가지고 있는 우리 재원을 쓰지 않아서 성장이 나오지 않는 그런 우(愚)는 범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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