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이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180위안(0.25%) 상승한 7.1002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했다는 의미는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중국 외교부가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홍콩 인권법안에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무역 협상이 위태로워질 우려가 커지자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잘못된 결정에 대응해 중국 측은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단호한 반격을 통해 자신의 주권, 안전, 발전이익을 확고히 보호할 것"이라고 언급해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만약 관련 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이는 중국 측의 이익을 해칠 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심각하게 피해를 줄 것이며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은행 기준환율 고시도 역외 위안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8위안(0.05%) 오른 7.0746위안에 고시했다.

시장 예상보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의 가치를 더 큰 폭으로 절하 고시하면서 역외 달러-위안 환율 상승폭이 더 키웠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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