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가 앞서 위워크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앞두고 위워크 주식 일부를 조용히 처분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워크의 IPO 주간사 중 하나였던 골드만삭스가 다른 투자자들에게는 주식을 사라고 홍보하면서 자체 익스포저는 줄이고 있었다는 얘기다.

골드만 내 IPO를 주간하는 부문은 투자 부문과의 정보 교류를 차단하는 '차이니즈 월'으로 양측의 정보 교환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은행은 앞선 두 차례 위워크의 자금 모집 과정에서 이미 위워크의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이는 골드만이 이미 초기 단계에서부터 위워크의 미래에 대해 그리 낙관하고 있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초 위워크는 올해 9월에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회의론에 결국 상장 계획을 보류했다.

올해 1월 소프트뱅크가 투자할 때 470억 달러로 평가됐던 회사의 가치는 2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소식통은 골드만이 위워크의 가치를 당초 470억달러보다 훨씬 더 적은 수준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앞선 외신 보도에서 골드만의 투자은행 부문은 위워크 경영진들에 회사의 기업가치를 610억~960억달러까지로 높일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위워크 주식 8천만달러어치를 상각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중반 가격에서 50% 이상 할인된 것이다.

회사는 보유한 위워크의 주식 가치가 9월말 기준 7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매입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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