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중국이 미국과 어떤 무역 합의든 환율 정책 문제를 포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숀 로체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시장 세력이 더욱 큰 역할을 하도록 한다면, 환율 정책에 대한 미국과 부가 합의에 동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로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최근 무역협상에서 환율 조항을 포함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는 종종 (상대) 국가가 환율 조작과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도록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미국 재무부가 최근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을 고려하면 환율 정책이 미국과 중국 무역합의의 일부를 구성한다고 해도 놀라울 게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과 같은 최근 선례를 따를 경우 환율 조항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로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985년의 플라자 합의와 달리 최근의 환율 조항은 실질적인 통화 재조정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대신에 환율 결정에 개입하지 않고 시장 세력에 더욱 큰 역할을 하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것은 통화 가치가 논쟁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오히려 그런 우려를 해소하는 게 거시경제 정책의 광범위한 맥락에서 이뤄질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 그는 "현재는 미니 협정이 유력하지만, 분쟁의 포괄적인 해결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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