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안으로 임지원 위원의 소수의견 개진을 꼽았다.

금통위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25bp 인하했다. 이일형 위원과 임지원 위원은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기자간담회 초반 두 명의 소수의견이 있었단 사실이 전해지면서 국채선물은 빠른 속도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 위원의 소수의견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임 위원의 가세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서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무색무취였던 임지원 위원의 변신이 눈에 띈다"며 "기자간담회 질의 과정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의 멘트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B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소수의견 두 명의 영향이 컸다"며 "기자회견 내용만으로는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총재가 아직 여력이 남아있다고 했고 추가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C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팀장은 "두 차례 인하 영향을 지켜보겠다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 문구와 임지원 위원이 소수의견을 냈다는 사실이 매파적이었다"며 "총재 회견은 중립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총재 발언 중에서는 우리 경제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크게 의존한다는 멘트가 인상적이었다"며 "미·중 무역 협상과 브렉시트 우려 등이 완화되면 우리 경제도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로 들렸다"고 말했다.

D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향후 금통위 행보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원앙새가 전면에 등장했다"며 "생각보다 매파적이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E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임지원 위원의 소수의견 외에는 전부 예상한 수준"이라며 "부총재도 인하 의견을 내놓았고, 이주열 총재도 인하의견이라고 본다면 내년 1분기에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하강을 막는 수준이 아니라 잠재성장률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 재정을 대폭 투입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를 살리려고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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