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송준상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알고리즘 고빈도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준상 시장감시위원장은 16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장에서 열린 건전증시포럼에서 "알고리즘에 의한 고빈도 매매는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거래 비용 감소 등 긍정적인 기대가 있지만, 정보의 비대칭과 순간적인 주가 폭락 등 증권시장에 불안정을 초래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시장은 알고리즘 거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체계를 정비했다며 시장감시위원회도 알고리즘 트레이딩 위험관리 가이드라인 발표 등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의한 불공정 거래 발생에 대비해 회원사에 주의를 환기해왔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2019년 자본시장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알고리즘 트레이딩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 파생상품시장에서 47%에 달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알고리즘 고빈도 거래와 관련해 일부 투자자 불만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대체거래소 도입, 증권거래세 인하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알고리즘 고빈도 거래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금융업은 IT 기술의 놀라운 발달과 변모에 힘입어 핀테크,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거래가 화두가 될 정도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우리나라도 시장 안정성을 위협하는 대규모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가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시장 역동성을 유지하면서 불건전 행위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고리즘 거래는 자본시장에 활력을 더해주고 거래를 촉진하는 긍정적 영향이 있다는 업계 주장도 있다며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에 대해 국내 및 해외 규제를 살펴보고 합리적인 규제 정립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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