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첫 번째 정책 연설을 통해 주택가격을 더 저렴하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람 행정장관은 시정연설에서 "주택이 홍콩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생계 이슈"라면서 "주택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며 사회적 조화와 안정에 핵심적이다"라고 말했다.

람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 의회인 입법회에서 취임 후 세 번째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었지만, 연설이 시작되자 야당 의원들이 "5가지 요구사항, 하나도 빼먹지 말라"고 외치며 연설을 방해해 중단됐다.

이후 람 행정장관은 녹화 연설을 통해 홍콩의 주택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나는 모든 홍콩 시민과 그의 가족들이 더는 주택 문제에 사로잡히거나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한다. 우리가 모두 지분을 가진 이 도시 홍콩에서 자신들의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람 행정장관은 저비용 주택공급을 늘리고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용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똑 폭력의 즉각적인 종식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으며 폭력적인 충돌로 인해 '혼란이 확산하고 있고 홍콩 시민들의 삶을 매우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람 행정장관은 연설 초반 홍콩이 '일국양제' 구조를 고수할 것이라면서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는 어떤 조치도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사람들이 홍콩 사회의 근간이 되는 법규칙을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하원에서는 홍콩 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미국 국무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 정도를 평가해 특별 대우를 지속할지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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