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6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홍콩 사태로 갈등을 빚으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33포인트(0.41%) 하락한 2,978.71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6.30포인트(0.38%) 내린 1,635.6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하원이 지난 15일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해 무역 협상이 위태로워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의 잘못된 결정에 대응해 중국 측은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단호한 반격을 통해 자신의 주권, 안전, 발전이익을 확고히 보호할 것"이라고 언급해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만약 관련 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이는 중국 측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칠 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도 피해를 줄 것이며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IMF는 중국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2%에서 6.1%로 낮췄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보다 낮은 5.8%로 내놨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필수소비재 부문이 1% 넘게 밀렸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경기소비재섹터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천억 위안(한화 약 33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를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만기가 도래한 역RP 물량도 없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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