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日·臺·홍콩↑…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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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10.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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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홍콩 사태로 갈등을 빚으면서 하락했다.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홍콩 사태가 양국의 정치적 갈등으로 확산하는 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홍콩증시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주택가격을 더 저렴하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올랐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 일본 = 16일 도쿄증시는 홍콩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1.2%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65.71포인트(1.20%) 뛴 22,472.92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토픽스지수도 전장 대비 11.31포인트(0.70%) 오르며 1,631.51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들어 닛케이지수는 3% 넘게 급등했다.

지난밤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예상치를 웃돈 데다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와 관련해 큰 틀의 합의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키며 중국 정부를 자극하자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강해졌고 닛케이지수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일본 증시는 통상 달러-엔 환율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하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에 대해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에는 미 국무부가 홍콩이 미국으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자치를 누리고 있는지 매년 평가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들을 밝혀내고 제재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해지면 1차 무역 합의에 따른 낙관적인 분위기가 어그러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가 1.60%, 소프트뱅크그룹이 2.45%, 패스트리테일링이 3.45% 상승했다.



◇ 중국 = 16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홍콩 사태로 갈등을 빚으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33포인트(0.41%) 하락한 2,978.71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6.30포인트(0.38%) 내린 1,635.6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하원이 지난 15일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해 무역 협상이 위태로워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의 잘못된 결정에 대응해 중국 측은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단호한 반격을 통해 자신의 주권, 안전, 발전이익을 확고히 보호할 것"이라고 언급해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만약 관련 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이는 중국 측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칠 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도 피해를 줄 것이며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IMF는 중국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2%에서 6.1%로 낮췄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보다 낮은 5.8%로 내놨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필수소비재 부문이 1% 넘게 밀렸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경기소비재섹터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천억 위안(한화 약 33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를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만기가 도래한 역RP 물량도 없었다.



◇ 홍콩 = 16일 홍콩 증시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첫 번째 정책 연설에서 주택가격을 더 저렴하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160.35포인트(0.61%) 오른 26,664.28에 장을 마감했다.

H지수는 10,532.17로 전장 대비 32.00포인트(0.30%) 상승했다.



◇ 대만 = 16일 대만증시는 미국 기업 3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 발맞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1.03포인트(0.46%) 오른 11,162.83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지수는 마감까지 상승장에 머물렀다.

간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29.53포인트(1.00%) 오른 2,995.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0.06포인트(1.24%) 상승한 8,148.71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4.7%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냈다.

실적 호조 분위기에 힘입어 대만증시도 상승했다.

그러나 '홍콩인권법안'으로 인한 미중 갈등 우려가 증시 상승세를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은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1%, 0.4%씩 올랐다.

한편 라간정밀, 미디어텍은 각각 2.8%, 1.9%씩 밀렸다.

jw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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