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싱가포르투자청(GIC), 테마섹, 호주 연금 펀드(Australian Super Fund) 등과 현지에서 면담했다.

해외 연기금과의 협력으로 투자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사아·태평양 지역 투자 기회를 물색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 CIO는 지난달 싱가포르와 호주를 방문해 해외 연기금, 글로벌 금융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 CIO는 싱가포르에서는 GIC와 테마섹, 싱가포르통화청(MAS)과 만나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투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케펠(KEPPEL) 등 글로벌 금융사들과도 면담해 투자 전략을 모색했다. 안 CIO는 싱가포르 서밋(Summit) 행사에도 참석했고, 프레이저 타워 등 투자자산을 점검하기도 했다.

안 CIO는 호주 멜버른에서는 호주 연금 펀드와 만나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인 이스트링크와 멜버른 항구도 방문했다.

시드니에서는 뉴사우스웨일스 투자회사(Tcorp)와 맥쿼리인프라실물자산(MIRA) 등과 만났고, 투자 자산인 오로라 플레이스(Aurora Place)도 점검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쏠림 현상으로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투자자산군 탐색과 다양한 기회 발굴을 위해 해외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추세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올해 캐나다, 미국의 연기금과 운용사를 방문해 제도 운영 및 자산 배분, 운용전략을 공유했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안 CIO는 올해 일본과 홍콩을 방문해 글로벌 연기금들을 만나고,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전략적 협업 방안을 검토했다.

국민연금이 환오픈을 진행하면서 투자 통화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전략을 쓰고 있는데, 아·태 지역 기관투자자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기회를 창출해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국민연금은 "CIO의 싱가포르와 호주 방문으로 해외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장기 운용 전략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