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국내 게임 산업의 한 해를 결산하는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 수상작 선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달리 대작이 없었던 탓에 수상작 선정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 접수가 오는 18일 마감돼 심사위원 심사와 기자단 투표,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뚜껑은 내달 13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다.
지난 1년간 국내에서 제작돼 출시된 작품 중에서 본상에 해당하는 대상·최우수상·우수상·기술창작상과 인기게임상 등 총 15개 부문 22개 분야를 시상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된 작품은 자동으로 본상 후보에 등록되고, 각 사가 별도로 작품을 후보로 올릴 수 있다.
특히 최고상인 대상의 훈격은 대통령상으로 수상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지난해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대상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작품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이다.
로스트아크는 간만의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이었다는 점에서 유력한 대상 후보작으로 꼽히고 있다.
1996년 시작된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2013년까지 PC 온라인 게임이 대상을 받았지만,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개년간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을 차지한 2017년을 제외하고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7년의 개발 동안 1천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
업계에서는 로스트아크가 침체했던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적하는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개발한 일곱 개의 대죄는 원작을 충실하게 그려내며 한일 양국에서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넷마블에서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과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가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돼 본상 후보에 자동 출품될 전망이다.
넥슨은 올 상반기 선보인 모바일 대자 '트라하'를 앞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트라하는 넥슨의 모바일 신규 IP로는 역대 최고 기록인 사전예약자 수 420만명을 기록하는 등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도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달빛조각사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을 주도한 모바일 MMORPG로 주목받았다.
다만 정작 게임업계 관계자들조차 누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올해 유달리 대작이 없었던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크게 성공한 게임이 없었던 편"이라며 "모바일 게임의 대세 속에서 로스트아크가 PC 온라인 게임의 자존심을 회복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었던 넥슨의 'V4'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출품 날짜를 넘기면서 올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정윤교 기자
yg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