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딕 리피(Dick Rippe) 에버코어-IS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경제(GDP)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리피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에버코어 소속의 거시경제 전문가이자 매니징 디렉터다.

리피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기자와 만나 "솔직히 한국 정부보다는 부정적인 입장으로서 연간으로 2.0%보다는 낮게 본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지난해 7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한 2.4~2.5%의 성장률 달성에 대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2.2%로 제시했고,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로 기존 전망치보다 0.6%포인트 낮췄다.

리피 이코노미스트는 "재정과 통화의 폴리시믹스(Policy Mixㆍ정책조합)가 있을 때 내년도 전망은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본다"며 "정부가 밀어붙일 수 있는 정책 여력이 충분히 더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가 부채비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피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방향 자체는 맞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얼마나 더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한이 있겠지만 재정정책이 조금 더 뒷받침된다면 더 낮은 (기준)금리로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달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리피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중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10월 중에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게 전반적인 평가"라며 "미국이 인하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35개국이 금리를 인하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재정수지(Consolidated Fiscal Balance)가 그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플러스(+)가 나왔고, 국가채무비율도 40% 정도인 만큼 재정 건전성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재정 건전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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