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충분한 정책여력, 강한 의지와 함께 과거 위기를 가장 극복했던 한국의 '극복 DNA'를 바탕으로 어려운 대외여건을 다시 한번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IR은 'Korean Economy, Making Headway for Sustainable Growth(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홍 부총리는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지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도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후 일방적인 설명방식이 아닌 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4가지 사항으로 정리해 발표를 이어갔다.

홍 부총리는 첫 번째로 '대내외 여건과 한국경제 현황' 소주제에서 "한국 경제 성장률 하락 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 평균 수준이며 다른 제조업 기반 수출국과 비교해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소비 흐름, 뚜렷해지고 있는 고용회복세, 소비자ㆍ기업 심리 개선 등 실물경제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채권투자 잔액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해외투자자의 신뢰가 굳건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두 번째는 '한국경제의 복원력'이었다.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는 튼튼한 대외건전성, 견고한 재정, 균형 잡힌 산업구조의 3대 충격 완화 여력을 바탕으로 강한 복원력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리스크 요인도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가계 부채는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 채무상환 비율(DSR) 등 그동안 지속적인 노력으로 양적ㆍ질적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는 글로벌 가치사슬을 훼손하고 한일 양국경제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이를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과 함께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그다음은 소주제는 '한국 정부의 경기 대응 노력'이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응해 2020년도 예산안 총지출을 전년보다 9.3% 확대 편성하는 등 재정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도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민간ㆍ공공부문의 투자확대, 소비ㆍ국내관광 등 내수 활성화, 수출 활력 제고 등 정책 대응 노력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소주제 '한국 정부의 지속성장 전략'에서 홍 부총리는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도 한국경제의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제조업 르네상스 촉진, 서비스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라며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변화에 대응해 D.N.A(데이터ㆍ네트워크ㆍ인공지능)와 빅3(시스템반도체ㆍ미래차ㆍ바이오헬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 규제 샌드박스 확대, 규제 특구 지정 등을 통해 규제혁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구구조 변화 대응 강화,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 사회구조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피력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가 경제개발 성공사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 전환을 또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해외투자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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