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의 외환분석> 악재를 기다리는 시장
<윤시윤의 외환분석> 악재를 기다리는 시장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10.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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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반에서 상단을 점차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후 미중 간 갈등 우려가 다시 시장의 테마로 떠올랐다.

미 달러화는 미국 소매판매 부진에 소폭 약세나 달러-원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측의 이익을 해칠 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심각하게 손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는 급격히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위안(CNH) 환율이 7.10위안대로 뛰어오르기도 했고 아시아 금융시장이 리스크오프로 기울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그간 잠잠하던 홍콩발 G2 갈등이 다시 '테일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경계했다.

미중 무역 합의가 '미니' 딜 수준에서 일단락됐으나 홍콩 사태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장관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1단계 합의에서 여전히 할 일이 남아 있다며 필요할 경우 자신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오는 12월 15일 예정된 1천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의 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까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1단계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의 브렉시트 협상은 감감무소식이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과 EU 양측이 합의 초안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합의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불확실성은 유지될 것이다.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부진해 미국 경기 부진 우려를 자극했고 달러화 약세 재료가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0.2% 상승 예상에 대폭 못 미쳤다. 소매 판매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미약한에서 완만한 정도로(slight to modest pace)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완만하게(modest) 성장했다'고 판단했던 경기 진단에서 후퇴한 표현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2번의 금리 인하에 동의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수급상으론 1,190원 선 부근엔 고점 매물이 활발히 나오고 있어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악재가 대부분 가격에 반영된 가운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가격대 상단에선 포지션을 정리하는 양상이다. 또 역내 수급 또한 1,180원대 후반부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세해져 달러-원이 최근 고점보다 높아지긴 어려워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2포인트(0.08%) 하락한 27,00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9포인트(0.20%) 내린 2,989.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2포인트(0.30%) 하락한 8,124.1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7.80원) 대비 1.30원 내린 수준인 1,185.6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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