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미국 하원에서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법안들을 잇달아 통과시키면서 중국이 거세게 반발했고 이는 최근 '미니 딜'을 약속한 미·중 합의를 어그러트릴 수 있는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달러-원은 관련된 불확실성을 소화하며 최근의 하락세를 되돌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달러화는 미국의 소비 부진 등에 소폭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0.2% 상승 예상에 대폭 못 미쳤다. 소매 판매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달러-원이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에 연동되거나 미국 지표 부진에 따른 위험 회피(리스크 오프)에 반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5.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7.80원) 대비 1.3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0.00∼1,191.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전일 달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보다도 위안화의 흐름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 분쟁이 스몰 딜 타결로 잘 풀리는 듯 하다가도 홍콩 이슈가 다시 부각됐다. 이에 따라 최근의 하락세가 되돌려졌다. 전반적인 방향성은 위쪽이 우세한 것 같다. 수급상으로도 저점매수가 우위인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소매 지표가 좋지 않아 이것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우거나 위험 회피 심리로 작용하는지 등은 지켜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82.00~1,190.00원
◇ B은행 딜러
이날 달러-원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상승이나 변동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전일 금통위와 홍콩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증시 등 기타 자산은 많이 움직이지 않았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큰 변동이 없었다. 추가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정 이후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다. 증시가 홍콩 이슈 등을 반영해 추가 하락할 경우 달러-원은 더 편하게 위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83.00~1,191.00원
◇ C은행 딜러
달러-원은 이날 1,180원대 초반으로 재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과 관련된 뉴스에 전일 달러-원이 많이 올랐지만, 장중 미중 무역분쟁 등에 관련된 뉴스가 없으면 다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달러-원은 큰 추세가 있는 장이라기보다는 장중 수급 등에 움직이는 것 같다. 증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의 소매지표가 부진하며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상황인데, 소매 부진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쳐 리스크 오프로 작용하는지 여부 등을 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80.00~1,187.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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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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